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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력 없어도 '탈모 가능성' 높아
  • 조기탈모·여성탈모는 가족력과 연관성 적어
  • [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
    가족력이 없어도 탈모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모발학회는 국내 13개 대학병원에서 탈모 환자 1220명을 대상으로 탈모 유형 및 가족력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남성은 아버지 쪽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여성은 가족력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대한모발학회에 따르면 국내 탈모 환자들은 탈모증을 단순히 노화로 인한 현상이라 착각하거나 유전으로 인해 치료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등 질환으로서 인식이 낮은 상황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탈모 진료 환자는 최근 5년간 24.8%가 증가했으며 그중 20~30대가 전체 진료 환자의 4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탈모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에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재 전체 탈모 치료 시장에서 탈모 치료제 시장은 10% 미만으로 추정되며 많은 사람들이 탈모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해야 하는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해 자가치료를 시도한다.

    한국, 미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일본 등 6개국의 남성 탈모환자를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한 결과 한국 남성들은 병원을 찾기 전 평균 4.2회 자가치료를 시도해 6개국 중 탈모 치료에 대한 인식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남성들은 탈모방지 샴푸, 한약, 녹찻물, 한약재 등의 방법을 88%나 이용하고 있었으며 약국에서 판매하는 탈모치료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28%로 상대적으로 상당히 낮은 비율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부계 영향이 많은 남성의 경우도 가족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가 41.8%로 나타나 남녀 탈모 모두에서 가족력이 없어도 탈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탈모와 가족력의 상관관계에 있어 남성환자는 ▲부계 47.1% ▲가족력 없음 41.8% ▲양쪽 8.4% ▲모계 2.7% 영향의 순이었고 여성환자는 ▲가족력 없음 47.9% ▲부계 28.1% ▲양쪽 15.6% ▲모계 8.4%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탈모는 확실히 가족력의 영향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남성탈모 역시 부계 영향에 이어 가족력이 없는 경우도 41.8%로 아버지 쪽 영향으로 발생하는 탈모 비율과 큰 차이가 없었다.

    30세 이전에 탈모가 시작된 환자(조기탈모)는 가족력이 없는 경우와 아버지 쪽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력이 없음에도 조기탈모가 나타난 경우는 31.5%로 아버지 쪽 영향을 받은 30.4%에 비해 다소 높았으며 모계 쪽은 조기탈모 발생과의 연관이 적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대한모발학회 이원수 총무이사는 "지금까지는 대부분 탈모가 유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었는데 이러한 연구결과는 가족력이 없어도 탈모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조기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원수 총무이사는 "따라 가족 중에 탈모 환자가 없다고 안심할 수 없으며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모발학회는 탈모는 올바른 치료를 통해 극복해야 하는 질환이라는 것을 알리고 의학적 상담과 치료를 유도하기 위해 제1회 그린헤어 캠페인을 개최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 (lovely@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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