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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다발성경화증' 효과 확인
  • 알앤엘 라정찬 박사팀, 뉴럴 리제너레이션 리서치 7월호 논문 게재
  • [메디컬투데이 장윤형 기자]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통해 희귀난치질환인 다발성경화증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알앤엘바이오 줄기세포기술연구원 라정찬 박사팀은 다발성경화증 모델동물을 대상으로 사람의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투여한 결과 증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사람의 급성형 다발성경화증 모델 동물인 자가면역성 뇌척수염을 일으킨 동물에 사람의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정맥 투여하여 마비에 대한 효능을 비교했다.

    또한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의 작용기전을 알아보기 위해 체내의 면역반응을 담당하는 림프절에서의 염증과 관련된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조사했으며 척수조직에 염증세포의 침윤 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실험군의 염증세포 수가 감소하고 마비기간이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의 투여가 빨리 이루어질수록, 단회 투여보다는 중복 투여가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라정찬 박사는 “지방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가 체내에서 면역기관인 림프절에서 작용해 염증을 억제하는 물질인 인터류킨-10과 IDO라는 물질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척수조직으로 염증세포가 침투되는 것을 감소시켜 신경손상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라 박사는 “여러 명의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이 자가 지방유래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되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환자 자신의 성체줄기세포인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배양해 자신의 질병을 치료하는 맞춤형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알앤엘바이오는 13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한국다발성경화증환우회와 협약을 맺고 일부 회원들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줄기세포를 배양, 보관해주고 있다.


    한국다발성경화증환우회 유지현 회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수단이 없는 다발성경화증을 치료할 수 있는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었다”며 “국내 3천여명, 세계적으로는 최대 250만명에 이르는 다발성경화증 환자가 줄기세포를 통해 하루 빨리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다발성경화증은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 척수신경계에 염증세포가 침투해 신경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절연물질인 미엘린 수초를 손상시키고 신경세포를 사멸하게 하여 신경세포간의 신호전달의 이상과 마비가 일어나는 질병이다.
      메디컬투데이 장윤형 기자 (bunny@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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