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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짦은 치마 입는 봄 오기 전에 정맥류 치료해야
  • 정맥류 초기엔 압박스타킹 도움, 상태에 따라 수술 적용
  •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영동지방에 폭설이 내리더니 어느덧 낮 기온이 올라가며 봄을 재촉한다. 봄이 되면 젊은 여성들의 치마도 올라가고 거리에는 미끈한 각선미를 뽐내는 여성들이 뭇 남성들의 눈길을 끈다. 여성이라면 딱히 젊은 나이가 아니라도 다리를 드러내는 스커트를 입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다리에 거미줄 모양의 실핏줄이 드러나거나 굵은 혈관이 도드라지는 정맥류가 있으면 예쁜 다리를 내놓기가 조심스럽다.

    일부 여성 가운데는 정맥류가 심해 핏줄이 피부 바깥으로 흉하게 튀어나온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각선미를 자랑하기에 앞서 정맥류를 먼저 치료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고 미용에도 좋다.

    정맥류가 생기면 시간이 지나면서 냉면발 크기에서 우동발 크기, 손가락 굵기로 점점 악화되고 심하면 피부 괴사까지 일으키기 때문이다.

    겨울철은 노출의 계절인 봄과 여름에 앞서 정맥류를 치료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특히 2월은 새 봄이 시작되는 3월을 앞두고 마음과 몸을 새롭게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 예쁜 다리 시샘하는 정맥류, 빨리 치료할수록 건강과 미용에 도움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판막에 문제가 생겨 혈관이 피부 표면으로 도드라지는 질환이다. 이런 증상은 보통 종아리부터 시작돼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위로 올라가며 사타구니 부분까지 진행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다리의 피로감과 부종이 때때로 나타날 뿐 별다른 증상이 없다.

    하지만 점차 다리가 무겁고 아프기 시작하면서 결국에는 푸른 혈관이 튀어나오게 된다. 이를 계속 방치하면 경련과 부종, 피부색 변화, 피부 궤양, 혈전 등 합병증을 불러오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미국 성형외과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는 57만여명이 정맥류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맥류 치료는 초기일 경우 특수 제작된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으면 어느 정도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처음 신어보면 레깅스처럼 다리를 꽉 죄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자칫 하지정맥류에 나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다리에 압력을 주는 원리가 다르기 때문에 혈류를 좋게 해 다리가 덜 피로하고, 꾸준히 사용하면 부기와 통증이 개선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신의료기술인 냉동수술요법, 재발 없고 효과 높아

    정맥류 증상이 보통 이상으로 악화됐다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 기본적인 치료법은 혈관경화요법으로 늘어난 혈관에 경화제를 주사하여 망가진 혈관을 굳혔다가 서서히 몸 속으로 흡수시키는 방법이다.

    직경 4mm 이상의 굵은 혈관이 튀어나올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혈관경화요법만으로는 치료가 힘들어 최신 치료법인 ‘냉동수술요법’을 적용하게 된다. ‘냉동수술요법’은 문제가 되는 혈관을 순간적으로 얼려 치료하는 방법으로, 흉터나 조직 손상, 재발에 따른 부작용이 매우 적은 신의료기술로 각광 받고 있다.

    연세SK병원 심영기, 소동문 박사팀은 최근 3년간 1157례의 냉동수술요법을 시행한 결과 기존 수술법에 비해 재발이 거의 없고 부분적 신경손상률도 기존 수술법이 통상 5% 정도인데 비해 0.1%인 2건에 그쳤다는 임상결과를 대한성형외과 학회에 발표했다.

    심영기 원장은 “정맥류는 한번 발병할 때 굵은 혈관, 가는 혈관 할 것 없이 모두 망가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혈관 크기에 알맞은 치료법을 동시에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정맥류 예방 위해선 조이는 의류 삼가고 가벼운 운동 생활화해야

    치료 후에는 압박 스타킹을 이용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치료 후 재발을 막기 위해 같은 자세로 너무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지 않도록 해야 하며 1~2시간에 한번씩 다리 부분을 중심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평소 식생활에서 소금섭취를 줄이고 섬유소가 많은 곡물이나 신선한 야채, 과일을 많이 먹어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면 도움이 된다.

    정맥류도 발병하기 전에 생활 속에서 예방에 힘써야 한다. 너무 꽉 조이는 옷이나 높은 굽 신발, 다리를 꽉 죄는 신발은 피하고,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에는 틈틈이 발목 회전운동과 종아리 스트레칭을 해준다.

    걷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가벼운 운동도 혈액순환에 좋다. 잘 때는 발 아래 베개를 놓아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jihe937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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