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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 심장을 위협하는 가와사끼병이란?
  •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라 방치했다가는 큰일나
  •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가와사끼병은 어린아이를 고열에 시달리게 하는 병으로 해열제도 잘 듣지 않는 병이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방치했다가는 자칫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질환 중 하나다.

    5세 미만에서 주로 발생하는 가와사끼병은 1967년 일본 소아과의사 가와사끼 도미사쿠가 처음 보고한 이후 아직까지 발병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흔하지 않은 질환이라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최근 국내에서 가와사끼병 환자가 늘고 있다.

    ◇ 감기로 오인해 방치했다가는 심장질환으로 이어지기도

    가와사끼병의 주된 증상에 대해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유경희 교수는 “가와사끼병 환자는 대개 해열제를 먹어도 잘 떨어지지 않는 고열을 동반하면서 손발이 붓고 몸에 발진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어 유경희 교수는 “눈곱 없이 눈이 충혈되고 입술이 빨갛게 변하며 혓바늘이 솟아 혀가 딸기처럼 보이고 목에 단단한 혹이 만져지기도 한다”며 “이런 증상들은 하나씩 순차적으로 나타나거나 일부 증상만 나타나기도 해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5세 이하의 아이에게서 많이 발생되지만 특히 6개월 이하의 영아나 6세 이상의 아이가 걸리면 증세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어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부모가 감기로 단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아이가 열이 잘 떨어지지 않으면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만일 아이가 ▲5일 이상 지속되는 발열 ▲부정형 발진 ▲눈곱이 끼지 않는 양쪽 눈의 충혈 ▲딸기 혀와 붉은 입술, 구강 발적 ▲목 부위의 직경 1.5 cm 이상 림프샘 부종 ▲급성기에 부종이 동반된 붉은 손, 발 등의 증상이 겹치면 가와사끼병을 의심해야 한다.

    합병증 발생 유무를 알아보기 위해 심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야 하므로 소아심장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해열제를 먹여도 일정 기간 동안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가와사끼병을 포함한 여러 가지 발열 질환에 걸렸는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면역 글로불린 주사제로 치료하면 합병률 낮출 수 있어

    가와사끼병은 빠른 진단 및 치료가 관건이다. 관상동맥의 혈관염이 오래 지속되면 혈관이 약해져 혈관을 흐르는 피의 압력으로 인해 혈관이 늘어나는 동맥류가 생겨 심장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상동맥의 늘어난 부분에 혈류가 소용돌이쳐 혈전이 생겨 막히는 심근경색, 늘어난 혈관이 아무는 과정에서 국소 협착이 생겨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으로 연결될 수 있다.

    가와사끼병의 합병증을 막는 방법에 대해 유경희 교수는 “관상동맥류는 치료하지 않은 가와사끼병 환아의 25% 정도에서 발생하는데 염증을 완화시키는 면역 글로불린 주사제로 치료하면 합병률을 3%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면역 글로불린 주사가 끝난 후 열이 3일 정도 계속 없고 상태가 좋으면 퇴원하지만 병이 완치됐다고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병을 앓고 두 달까지는 혈관에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시기로 관상 동맥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유경희 교수는 “혈전으로 막히지 않도록 퇴원 후에도 두 달간 혈전 방지제인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하고 합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두 달 후 심장초음파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가와사끼병 재발 막으려면 주기적으로 검사 받아야

    가와사끼병의 재발률은 1∼3%이며 사망률은 0.01%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특별한 예방법이 없는 질환이다.

    발병 후 두 달 안에 합병증이 없으면 치료를 끝내지만 관상동맥류가 생긴 경우는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유경희 교수는 “혈관이 정상화됐다는 판정을 받은 후 1년까지는 심장초음파검사를 받아야 하며 활동량이 많아지는 초등학교 취학 전에 한 번 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교수는 “관상동맥 합병이 심한 정도라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생기지 않도록 심장 전문의에게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야 하며 필요하면 관상동맥 조영술이나 드물게 관상동맥 우회수술까지도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jihe937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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