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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섬유화 간암 위험 최대 6배 높인다"
  • 미국 간학회지 3월호 게재 예정
  •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간섬유화 정도와 간암 발생률의 상관관계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확인됐다.

    16일 세브란스병원 간암클리닉 한광협·안상훈 교수팀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만성 B형 바이러스 간염 환자 1130명을 대상으로 간섬유화스캔 검사를 실시한 결과 섬유화 정도에 따라 간암 위험이 최대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간섬유화는 간이 각 종 염증반응으로 딱딱해 지는 것으로 섬유화가 심하게 진행된 것이 간경변증이며 간섬유화스캔은 이런 간의 딱딱한 정도와 간경변증을 확인하는 비침습적인 검사다.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환자들에게 진행된 간섬유화와 간경변증은 간암의 중요한 위험인자다.

    간섬유화나 간경변증은 조직검사를 통해 직접 확인하는 방법이 가장 정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출혈 등의 부작용과 반복적 검사가 어려운 한계점이 있었다.

    하지만 간섬유화스캔 검사는 비침습적이며 조직검사만큼 정확하고 반복적으로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최근 세계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조사결과 1130명의 환자 중 간섬유화스캔 수치가 ▲8kPa 이하가 595명 ▲8~13kPa 사이가 285명 ▲13~18kPa사이가 130명 ▲18~23kPa사이가 53명 ▲23kPa 이상은 67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간암의 발생률은 간섬유화스캔 점수가 ▲8kPa이하인 환자군에서 1.3% ▲8~13kPa의 환자군에서 4.6% ▲13~18kPa의 환자군에서 7.7% ▲18~23kPa의 환자군에서 18.9% 였다.

    특히 23kPa 이상의 환자군에서는 23.9%로 확인돼 8kPa이하인 환자군에 비해 무려 22.6%나 높았다.

    kPa는 초음파가 간을 통과해 다시 돌아오는 속도를 측정해 간의 탄성도로 변환된 단위로 간섬유화 및 간경변증이 많이 진행될수록 수치가 높아진다.

    한광협 교수는 “업무 스트레스가 많고 불규칙한 식사와 음주가 많은 중년의 직장인들은 주기적으로 간 건강을 확인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간이 손상돼 섬유화가 진행됐더라도 적절한 관리를 통해 간 건강을 회복하면 간암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광협·안상훈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저널인 미국 간학회지 3월호에 게재된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jihe937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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