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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귀대장인 당신, 혹시 ‘골반저질환’(?)
  • 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배출되는 방귀나 묽은 변, 골반저질환이 원인
  •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 충남 서산에 사는 주부 최 모씨(여·56세)는 올 설 명절에 일가친척들이 모여 조용히 차례를 지내는데 나오는 방귀를 참을 수 없어 망신을 당했다.

    특히 이번 설날을 맞아 고향을 찾는 자녀들을 위해 무거운 물건을 들고 장을 볼 때면 밑이 빠지는 느낌이 더해 방귀는 더욱 심해져 곤혹을 치뤘다.

    이 같은 최 모씨의 경우처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배출되는 방귀를 ‘가스 변실금’이라고 한다. 이와 더불어 의지와 상관없는 방귀, 묽은 변, 굳은 변이 나오는 것은 보통 ‘변실금’이라고 통칭한다.

    ◇ 골반저질환, “출산 후유증으로 생각해서는 안돼”

    이러한 변실금의 경우는 골반저 근육이 약해지면서 생기는 ‘골반저질환’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골반 내에 근육과 인대로 쌓여 있는 대장, 자궁, 질, 방광, 요도 등의 장기들이 임신과 출산을 겪거나 그 외의 원인들로 인해 제 위치를 벗어나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다.

    아울러 변실금 뿐 아니라 요실금도 골반저질환의 증상이며 이 외에도 골반장기탈출증 등이 골반저질환으로 분류된다.

    이 중 골반장기탈출증은 전반적인 골반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여성들이 그저 출산 후유증으로 생각하고 넘기고 있는 것이 문제다.

    또한 환자들이 국내 실정상 골반저기능 이상과 연관된 전문과와의 협진을 통해 통합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일단 골반저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골반내 위치하고 있는 직장, 방광, 자궁 등의 장기들을 유기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대장항문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신경과가 협진해 각 장기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송도병원 골반저질환센터 김성호 과장은 “이미 해외에서는 골반저기능이상과 관련된 질환을 통합 관리하여 치료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의료보험 체계에 따른 여러 제한으로 통합관리가 어려웠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대장항문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과별 통합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골반저질환은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받은 조직 손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이러한 손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는 없지만 진행을 조절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 골반저질환, 적극적 치료와 예방이 중요

    그렇다면 자신이 골반저질환인지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일단 질 외부로부터의 압박감이 느껴지거나 밑이 묵직한 것이 빠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의심해봐야 한다. 이와 더불어 골반저질환은 웃거나 재채기 할 때나 운동할 때 소변이 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아래 골반쪽이나 하부 허리에 통증이 있으며 생리혈이 깨끗하지 못하다 ▲출산 이후 불감증 혹은 질이 이완된 느낌이 든다 ▲손가락으로 질 후벽을 눌러야 배변이 나오는 경우 의심해야 한다.

    골반저질환은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단한 치료와 생활패턴의 변화, 골반강화운동으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생활에서 충분히 실행 할 수 있는 골반저질환 예방법들이 있다.

    일단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 비만이 되지 않게 하고 흡연에 의한 기침으로 골반장기찰출을 가속화 할 수 있으므로 흡연은 삼가야 한다.

    또한 변비가 있다면 전문의에게 서둘러 상담을 받고 치료해야 하고 배변 시 힘을 많이 주게 되면 골반의 근육과 결체조직이 약해지고 손상을 입기 때문에 이 같은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이 밖에 ▲성인은 하루에 8~10잔의 물을 마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곡물이나 과일, 채소 등의 고섬유식을 매일 섭취 ▲되도록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고 ▲매일 케겔운동을 시행해 골반근육을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msh258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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