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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살 청년 목숨 빼앗은 삼성, 자살 방치하고 '나몰라라'
- 3시간 동안 4차례 투신시도, 반올림 "자살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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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최근 삼성LCD 천안공장 기숙사에서 투신자살한 故 김주현(26·남)씨에 대해 삼성 측이 김 씨의 자살을 방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씨의 유족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하 반올림)측은 지난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과 정부에 대한 책임 촉구과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故 김주현 씨는 지난해 1월 삼성전자 LCD사업부 천안공장 설비엔지니어로 입사해 탕정공장 기숙사에 배정받았다. 김 씨는 FAB 칼라필터 공정에서 감광제 등 화학물질을 취급했다.
반올림에 따르면 김 씨는 삼성에서 일한 지 6개월여 만에 발과 다리 등에 피부질환이 심해졌고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게 됐다. 김 씨는 2개월간의 병가를 받으면서 우울증과 약물치료를 받았으나 복직을 앞두고 불안과 초조하나 증상을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11일 기숙사로 복귀한 김 씨는 불안한 증상 함께 두려움을 토로하다 결국 새벽 6시44분경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삼성 측은 사망사고 이후 1시간 후 재해 소식을 알리는가 하면 해당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다.
사고 당일 사측은 김 씨의 연봉 2760만원과 퇴직금, 위로금 등을 함께 제시했다. 또한 삼성은 사고 당시 CCTV 편집본을 제출하는가 하면 사측의 과실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반올림 측은 설명했다.
더욱이 김 씨의 자살은 삼성측이 주의를 기울였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살을 시도하기 전 김 씨는 13층, 14층, 15층 등 창문에 걸터앉아 있어 목격자 신고로 인해 타인에 의해 방으로 다시 돌아가기도 했으나 결국 자살을 선택했다.
반올림 관계자는 "11일 새벽 4시부터 7시까지 3시간가량 고인은 무려 4차례 투신을 시도했었다"며 "회사는 김씨를 기숙사 방에 돌려보내기만 했을 뿐 아무런 조치없이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만약 방치하지 않고 병원에 후송하거나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렸다면 투신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회사측이 최소한의 주의를 기울였다면 자살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jang-eunju@mdtoday.co.kr)
장은주 기자 블로그 가기 http://jang-eunju.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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