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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엔 부모님 건강 관리로 효도하자!
  • 노년기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생체기능 및 적응력, 회복력 감소
  •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뵙고 건강에 대한 안부를 묻지만 부모님은 자식들이 걱정할까봐 아픈 내색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번 명절은 최장 9일 동안 휴가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부모님의 생활패턴을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부모님의 건강상태를 살펴볼 수 있다. 부모님이 평소와 달리 6개월 동안 체중이 10%정도 늘고 피부 건조, 추위를 쉽게 타면 갑상선기능 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평소보다 음식을 많이 먹고 소변이 잦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반대로 체중이 줄고 더위를 견디지 못할 경우 갑상성 기능 항진증일 수 있다. 갑작스런 체중 감소는 암과 같은 악성질환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0분 거리 밖에 안 되는 동네 시장을 갈 때도 몇 번씩 자리에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거나 하늘이 노래지고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가끔씩은 앞이 캄캄해져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한다면 노인어지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노인 어지럼증의 원인은 증세를 표현하는 형태만큼이나 다양하다. 주로 귀속의 평형기관 질환과 뇌질환 및 심장질환, 정신과적 질환 등이 있다. 이외 혈관질환과 약물 등에 의해서도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오래 동안 앓아온 경우에 자주 발생되며, 평소 혈액순환 장애나 협심증을 앓아온 경우에 발생된다.

    가정에서 쉬는 동안에 부모님이 자주 팔다리를 주무르거나 저린 증세를 보인다면 단순 혈액순환 장애로 판단하기 보다는 수근관 증후군이나 목 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반복적인 가사활동으로 손목의 인대가 굵어져 신경을 압박해 손바닥이나 손가락이 저릴 수 있다.

    또한 어깨나 목, 팔이 저린 경우에는 목디스크 때문에 신경이 눌려 발생 할 수 있다.

    다리가 저림을 자주 호소할경우에는 허리 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초기에 요통을 호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엉치, 허벅지, 종아리, 발등, 발가락까지 저리게 된다.

    부모님과 집 앞을 산책하거나 성묫길을 나설 때 부모님의 무릎에서 ‘뿌드득’소리가 난다면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통증이 없다면 건강상의 문제가 되지 않으나 노인들의 경우 관절염으로 인해 연골이 마모돼 걸을 때 마다 소리가 날 수 있다.

    이 같은 소리가 반복적이면서 크게 들린다면 관절염이 심해진 상태이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부모님이 평소와 달리 사람이름 전화번호 등을 기억하기 힘들어하거나,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고 물건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거나 시장에 가서 거스름돈을 받아오는 것조차 실수하는 경우 등의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갑작스런 성격 변화로 쉽게 짜증을 내거나 쓸데없이 배회하거나 혼자 있으면 안절부절못하고 보호자와 떨어지면 굉장히 화를 내고,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환경에 있게 되면 초조해 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화장실을 자주 드나들어야 하기 때문에 부모님이 화장실 옆에서 주무신다면, 비뇨기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처음에 소변이 잘 안 나오고,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며, 소변 줄기가 약하면 전립선비대증이나 과민성 방광염일 가능성이 높다.

    방광염 등의 감염질환이 오면 소변이 탁하고 냄새가 나는 증상이 동반되곤 한다.
    소변 양이 평소보다 많고 밤에도 소변을 보며 체중 감소, 피로, 갈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당뇨일 수 있다.

    반대로 부모님이 평소 정상적인 배변을 못한다면 노인성 변비를 의심해볼 수 있다. 노인들은 장 기능이 떨어져 대장운동이 느려지는 노인성 변비를 앓는 경우가 많다. 간혹 변비증세가 대장기능 저하 때문이 아니라 대장암이나 직장암이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잠드는데 30분 이상 걸리거나 하룻밤에 자다 깨다를 5회 이상 반복할 때, 이른 새벽에 잠이 깨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 한다면 수면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부모님들은 단순히 낮에 피곤하다는 것 이외에 기억력 감퇴, 전신 무력감, 두통, 어지럼증 등 다양한 동반 증상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면 낮 동안에 활기차고 즐거운 기분을 느끼지 못하게 되며 점차 일의 효율도 떨어지고 짜증 및 불쾌감으로 주변 사람들과도 문제가 발생하게 되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또한 수면장애와 함께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부모님이 평소와 달리 목소리가 커졌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청각의 노화가 시작되면 주로 ‘스’, ‘츠’, ‘트’, ‘프’, ‘크’와 같은 고음을 잘 못 듣는다.

    점차 대화에 불편을 느끼고 TV소리가 깨끗이 들리지 않는 상태가 되며 사람들이 중얼거린다고 불평한다. TV 볼륨을 크게 하거나 귀를 갖다 대고 구부리며 긴장되고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자주 반복해서 되묻고 질문에 부적절하게 대답한다. 또한 ‘발’이나 ‘달’처럼 비슷한 말을 구분하기 어려우며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증이 있을 수 있다.

    찬물을 마시거나 신 김치를 드실 때 이가 시려 얼굴을 찡그리신다면, 시린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침 분비가 급격히 감소로 입안이 쉽게 마르게 되고, 입안의 세균이 증가해 충치와 잇몸질환을 유발한다.

    또한 예전에 치료받았던 충전 재료나 보철물이 수명을 다해 치아와 충전물 혹은 보철물 틈새로 충치가 생기는 2차 우식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노인들은 자신의 치아가 아파 생활이 불편해도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충치가 심해지면 두통이 동반되기도 하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 섭취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평소와 달리 부모님이 자주 넘어진다면 백내장을 의심해봐야한다. 자주넘어지는 이유가 사물이 잘 보이지 않아 발생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었으니 눈이 침침해 졌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일이 빈번해지면 백내장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평소와 달리 안개가 낀 것 처럼 뿌옇거나 멀리있는 사물이 잘보이지 않는 경우, 밝은 곳에서 오히려 잘 보이지 않는 경우 눈이 자주 부시고 사물이 두개로 겹쳐 보일경우에는 백내장을 의심해봐야 한다.

    백내장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어려우므로 갑자기 눈앞이 침침해졌다거나 시력저하를 느끼는 경우에는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노인성 질환은 일반인과 다르게 증상이 거의 없거나 애매하다는데 있다. 열이 없는 염증, 소리 없이 다가오는 심근경색증 등 두드러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에 질환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또한 노화와 구분이 어려워 질병인지 노화현상인지 구분하는 것도 어렵다. 더불어 노인병의 경우 하나의 질환을 갖기보다는 복합적인 질환(3가지 이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성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금연, 금주, 저염식 섭취와 함께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면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해야 한다.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 건강검진실 전재우 과장은 “노년기에 접어들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생체기능 및 적응력, 회복력 등이 감소하기 때문에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이나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평소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인들의 경우 ▲유방X선을 최소 80세까지 1-2년마다 실시한다.▲ 자궁경부 세포진검사 1~3년마다 실시 ▲ 흉부X선검사는 1년마다 시행한다.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 접종 ▲시력과 안압, 청력검사 ▲최소 5년에 한번 직장수지검사와 대변잠혈검사 ▲위내시경은 1~2년마다 받아야 한다.

    ▲ 콜레스테롤 검사는 최소한 5년마다 1회 검사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여부, 심장병의 가족력이 있다면 운동부하 검사 ▲소량(1일 100mg)의 아스피린복용 ▲전립선암 표지자 검사와 직장 수지 검사를 최소한 75세까지는 의사와 상의 후 시행 ▲여성호르몬 복용은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 심혈관질환의 예방, 치매예방의 효과가 증명됐으나 유방암의 위험이 약간 증가하므로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jihe937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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