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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양털부츠', '무좀'을 조심하라
  • 고온다습하고 통풍이 되지 않으면 감염률 높아져
  • [메디컬투데이 이효정 기자]
    #사례1. 겨울이 되면 양털부츠를 즐겨 신는 대학생 이모양(22·여). 평소 손발이 차가운 그녀는 실내에서도 양털부츠를 벗지 않고 지냈다. 실내는 실외보다 온도가 높아 발에 땀이 차긴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어느 순간 발에 간지러움을 느꼈다.

    #사례2. 직장인 박모씨(32·여)는 작년에 구입한 양털부츠를 신발장에 보관해 뒀다가 올해도 별다른 세탁 없이 신었다. 그런데 발이 좀 간지러운 것을 느껴 병원에 갔더니 양털부츠를 잘못 보관해 균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겨울철 즐겨 신는 따뜻한 양털부츠를 잘못 보관하거나 너무 장시간 착용을 했을 경우 진균(곰팡이)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

    특히 스타킹과 같이 신었을 때는 피부사상균이라고 부르는 진균(곰팡이)이 발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것.

    무좀이란 피부 사상균이라고 부르는 진균(곰팡이)에 의한 피부의 표재성 감염을 말하는데 두피, 손, 발, 손발톱, 몸통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으나 가장 흔한 것은 발에 발생하는 것이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는 "무좀균은 따뜻하고 습한 곳을 좋아해 발과 같이 땀이 많고 신발로 밀폐되는 부위에서 잘 자란다"고 말했다.

    라마르클리닉 일산점 홍선영 원장은 "겨울에 웬 무좀인가 싶지만 여성들은 샌들을 자주 신는 여름보다 부츠를 자주 신는 겨울에 오히려 무좀에 걸릴 우려가 많다"며 "양털부츠 덕에 따뜻하고 습해진 발은 무좀균에게 최적의 환경이 된다"고 설명했다.

    양털부츠는 보온성이 좋은 만큼 통풍이 잘 되지 않아 땀에 젖은 발에 무좀이 발생하기 쉽고 피부 각질층이 불어나 세균이 분해되면서 발냄새를 유발하는 것이다. 게다가 세탁도 쉽지 않은 부츠의 특성 때문에 부츠 속은 각종 세균의 온상이 된다.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같은 부츠를 매일 신는 것은 금물이다. 하루 신은 부츠는 어느 정도 땀으로 축축해졌을 테니 건조한 곳에서 하루 정도 말릴 필요가 있다.

    부츠를 신고 출근을 하더라도 사무실에서는 통풍이 잘 되는 신발로 갈아 신고 출퇴근 시에만 양털부츠를 착용하면 부츠 속이 축축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양털부츠를 세탁하기란 쉬운 일은 아닌데 일단 외부 오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방수 스프레이를 뿌려두는 것이 좋으며 외부의 오염은 부드러운 천이나 솔에 전용 클리너를 묻혀 닦아낸다. 내부까지 깨끗이 세척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세탁업체에 의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홍 원장은 "부츠뿐 아니라 발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일단 부츠를 신을 때는 스타킹보다는 땀 흡수가 잘 되는 면양말을 착용하도록 하고 발을 씻을 때는 발가락 사이는 특히 무좀균이 번식하기 좋으므로 신경을 쓰도록 하고 말릴 때도 역시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효정 기자 (hyo87@mdtoday.co.kr)
    이효정 기자 블로그 가기 http://hyo8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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