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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 달린 남자 ‘여유증’, 눈치보지 말고 당당하게
  • 실루엣성형외과 윤상엽 원장, 국내 최초 3500여명 여유증 환자 치료해
  •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대학생 김 모씨(21세·남)는 흰 티셔츠를 입거나 수영장이나 목욕탕처럼 어쩔 수 없이 몸매를 드러내야 하는 곳에 가면 자신도 모르게 남의 눈치를 보고 움츠려 드는 것을 느낀다.

    사춘기부터 생긴 버릇인데 김 씨의 여성유방증(이하 여유증)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한창 민감한 시기인 사춘기 청소년에게 남들과는 다른 큰 유방은 그에게 수치심을 안겨 줄 수 있다.

    김 씨는 성장기가 지나면 자연스레 가슴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가슴은 변함없이 비대하다. 이제껏 혹시나 이런 자신의 가슴을 해결 할 수 있을까 다이어트에 운동까지 안 해 본 게 없지만 허사였다.

    ◇ 여성유방증 수술의 권위자 윤상엽 원장, 국내 최초 여유증센터 오픈

    김 씨처럼 여유증에 시달리는 남성들은 과거에는 수치심으로 인해 병원 방문을 꺼려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전문병원들이 많아지면서 비슷한 고민으로 대기실에 앉아 있는 남성들의 모습을 위안 삼아 병원을 여유증 환자들의 병원 방문이 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여성형유방증 수술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곳은 ‘실루엣성형외과 여유증센터’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유증센타를 오픈해서 3500여명을 여유증 환자들을 수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실루엣성형외과 윤상엽 원장은 “2002년 이후부터 수술해오고 있는데 2006년이후 수술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최근의 수술방법은 흉터를 아예 보이지 않게 수술하는 방법인데 2∼3mm의 작은 구멍만으로 지방흡입과 유선을 제거하는 시술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2∼3mm의 작은 구멍을 이용한 수술방법은 2008년과 2009년 미용성형외과학회에서 논문으로 발표됐고 2009년 대한성형외과학회지에 그 내용이 출판됐다.

    하지만 일부 의사들은 그렇게 작은 구멍으로는 수술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과거의 방법을 고집하기도 하는데 유륜에 10~30mm 정도의 큰 흉터를 만들고 유선을 가위나 칼로 잘라내는 방식이다.

    윤 원장은 “의학분야도 하루가 다르게 새롭고 효과적인 수술방법들이 개발되고 있으나 일부 의사들은 그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자신이 못한다고 해서 남들도 하지 못 할거라고 예상하고 새로운 수술방법이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환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 가슴이 커서 슬픈 남자, 여유증 자가진단법

    그렇다면 자신이 여유증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윤상엽 원장은 “유륜의 크기를 재어봤을 때 평균적으로 23∼26mm 정도가 되는데 30mm를 넘으면 여유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유륜 뒤쪽에 딱딱한 유선조직이 만져지고 주위로 물컹한 지방조직들이 있다면 여유증이라고 진단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여유증 가운데 가장 많은 형태인 지방형(또는 혼합형) 여유증은 사춘기 시절 젖몸살 과정에서 발달한 유선조직의 주위에 지방이 많이 쌓여서 가슴이 나온 형태로 질병이 아니다.

    윤 원장은 “병적인 유선형 여유증은 피검사를 포함해서 각종 정밀 검사를 해서 원인을 밝힐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지방형 여유증의 경우에는 99%이상 정상으로 나오기 때문에 특별한 검사들이 의미가 없다”고 덧붙었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msh258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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