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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도 주민 공포에 떨게한 '외상 후 스트레스'
  • 갑작스런 포탄 공격으로 인한 '극도의 불안감' 느껴
  •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평온한 마을 연평도에 포탄이 떨어진 후로부터 연평도 마을 주민들이 사건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거나 후유증을 앓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연평도 주민들은 "폭격 이후 불안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 "가슴이 답답하다", "폭격 당시의 굉음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 외상 후 스트레스, 생명의 위협 겪은 이들에게 나타나

    연평도 주민들이 겪고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이하 PTSD)는 실제적인 죽음이나 죽음을 생각할 만큼 강도 높은 위협에 직면했거나 혹은 타인의 죽음을 목도 했을 때 가질 수 있는 장애다.

    PTSD란 일상의 범주를 넘어서는 충격, 신체적인 손상이나 생명의 위협을 겪은 이후 나타나는 일련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의미하며 최근 천안함 희생자들에게 PTSD의심 증후가 있다는 것이 알려져있다.

    PTSD의 특성으로 폐쇄성 질환으로 조기발견과 진단·치료가 어렵고 발병 시기를 예측하기 곤란하며 완치 후에도 재발가능성이 높다.

    증상은 외상적 사건 경험 후 대게 3개월 이내에 나타나지만 30년 후에도 발병했다는 보고가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변화하고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하면 악화될 수 있는 위험한 정신질환이다.

    ◇ 호흡곤란, 두통, 기억상실 겪게 되는 'PTSD'

    어느날 갑자기 불바다가 된 연평도 주민들의 대부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폭격이 떨어진 날 피격지점 인근에서 놀고 있던 일곱살 김 군은 말문을 닫고 혼잣말을 한다. 또한 연평도 피격을 당한 어린이들의 심리상태를 측정한 결과 검정 색연필로 사과나무를 색칠하는 등의 기이한 그림을 그려내기도 했다.

    전문의들은 PTSD를 경험한 환자들의 경우 호흡곤란, 두통, 기억상실의 증상을 많이 나타낸다고 말한다.

    영남대병원 산업의학과 사공준 교수는 "이 질환을 겪는 환자들은 매일같이 집요하게 떠오는 회상과 악몽으로 시달리거나 지금 이 순간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거나 일어날 것 같은 느낌과 불안감에 느낀다"며 "이외에도 환청, 식은 땀, 가슴 두근거림, 가슴조임 등의 증상을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PTSD로 인해 불면증을 겪기도 하며 작은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거나 짜증이나 화를 자주 내기도 한다.

    ◇ PTSD 치료, 약물치료+인지행동치료 동반돼야

    PTSD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등의 약물치료와 함께 사고 경험이 있기 전 개인이 사회에 다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인지행동 치료도 동반돼야 한다.

    또한 이번 연평도 사건처럼 한꺼번에 많은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경우 집단치료와 가족상담치료 등도 포함시켜야 한다.

    이와 관련 전문의들은 PTSD 치료는 사건 발생 후 바로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계요병원 정신과 박주언 과장은 "외상적 사건 발생 직후부터 집중적으로 단기간에 치료하는 게 핵심으로 중증이라 해도 회복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초기일수록 완치를 염두해두고 치료하지만 초기의 치료를 놓친 경우 만성화로 이어져 증상 경감에 중점을 두고 치료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PTSD 경증 환자들의 경우 다소 증상이 꾀병으로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의들은 PTSD가 경증인 경우 꾀병을 부리고 있고 적극적인 사람이 소극적으로 성격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변사람들의 깊은 아량과 따뜻한 이해심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jang-eunju@mdtoday.co.kr)
    장은주 기자 블로그 가기 http://jang-eunju.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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