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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 스키시즌, 멋모르고 피부 내놓고 다니다 ‘큰일’
  • ‘눈’의 햇빛반사율은 여름해변 보다 높아 “자외선 차단제 필수”
  • [메디컬투데이 이효정 기자]
    #사례1. 직장인 이모(28·여)씨는 겨울만 되면 스키를 즐기는 ‘스키 마니아’다. 그런데 작년 겨울에 스키장을 다녀온 후 이씨는 얼굴이 발갛게 부어오르고 가려운 증상을 겪었다. 알고보니 스키장에서 자외선차단에 신경을 쓰지 않아 트러블이 생긴 것.

    #사례2. 대학생 신모(22·여)씨는 평상시에도 자외선차단제를 들고 다니며 바르는 습관을 갖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 동아리에서 스키장으로 MT를 갔는데 ‘스키장에는 햇빛도 없을텐데’라는 생각으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았다가 얼굴이 그을려 속상했다.

    스키장이 본격적으로 개장하면서 스키어들의 마음이 한껏 들뜨고 있다. 하지만 이 즐거운 스키장도 꼼꼼한 준비 후에 가야 더욱 즐거울 수 있다는 사실.

    특히 스키의 즐거움 이후에 피부트러블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챙겨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스키장은 하얀 설원에 강한 자외선이 반사되고 더구나 고도가 높아 더욱 태양 빛이 강하기 때문에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필수다.

    실제로 눈 쌓인 스키장 정상의 자외선 노출도가 한 여름 해변가의 자외선 강도만큼 강함에도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타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덜 쓰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샌디애이고주립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서북부내 32곳의 스키리조트에서 연구를 진행한 바 자외선 강도는 예상대로 낮 동안 가장 강했으며 봄 보다는 겨울 동안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키리조트내 자외선 지수는 맑은 여름날 와이키키 해변만큼 높을 수 있음에도 스키어나 스노우보드를 타는 사람들중 상당수가 자외선 차단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뷰티평론가인 폴라비가운은 자신의 뷰티사이트 폴라초이스를 통해 고도가 1000피트(약 304m) 높아질수록 자외선 광선의 강도 역시 4%씩 증가하므로 스키장처럼 높은 고도는 피부 손상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따.

    더욱 문제인 것은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경우 높은 고도에서 피부가 더 잘 손상된다는 것. 폴라비가운은 “겨울에는 오존층이 얇아짐에 따라 자외선 차단이 약해져 더 많은 자외선 광선이 피부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은 여름해변의 햇빛 반사율보다 훨씬 높은 반사율을 보일 정도로 완벽하게 ‘눈의 반사판’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해가 밝게 빛나지 않고일광시간이 여름보다 줄었다고 해서 절대 안심해선 안 된다.

    물론 스키장에 가기 전뿐만 아니라 겨울 내내 자외선차단제는 필수 아이템이다. 거의 밖에 나가지 않고 따뜻한 실내에서 겨울을 보낸다 하더라도 낮은 SPF지수를 지닌 자외선차단제를 반드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여름과 같이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에는 SPF30에 이르는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실내에서 대부분을 보내는 경우는 SPF15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평소에도 SPF15 이하로는 낮추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를 젊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일사량이 많지 않더라도 꼭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폴라비가운은 “효과적인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반드시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아보벤존, 에캄슐 등의 활성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부전문 한의원인 존스킨 한의원 박진미 원장도 겨울철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진미 원장은 “겨울철에는 눈에 자외선이 반사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는 것이 좋다”며 “자외선 차단 시간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차단지수와 관계없이 2시간 마다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장은 “봄이나 여름에는 직접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지만 겨울에는 반사되는 자외선이 많다”며 “기미나 주근깨가 많이 생기는 색소성 피부 등 자외선에 민감한 피부는 자외선 차단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효정 기자 (hyo87@mdtoday.co.kr)
    이효정 기자 블로그 가기 http://hyo8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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