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蓄膿症)은 \'고름이 쌓이는 병\'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써오던 병명이며 이에 합당한 진단명은 부비동염(sinusitis)라고 합니다. 사람의 머리뼈 안에는 4개의 동굴 같은 공간(sinus)이 있는데 이곳에 염증, 고름, 점막이 고여서 발생하는 것이 부비동염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발열과 안면부의 열감 및 동통이 동반되며 농성의 누런콧물이 있는경우는 보통 \'급성\'부비동염에 해당되고, 단순히 누런콧물만 있으면서 심한 코막힘이 있는경우는 \'만성\'부비동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급성부비동염은 적절한 약물치료로 완치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에 만성부비동염은 역시나 만성의 경과를 밟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치료가 잘 안된다면 만성부비동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약물에 전혀 반응하지 않고 아이가 너무 괴로워한다면 수술이 대안이 될 수 있으나 수술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증세가 심하지 않다고 하셨으니 제가 의견하나 제시하겠습니다.
일단은 약물치료 위주로 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복약 순응도는 좋아야합니다. 보통 10대에 접어든 아이들은 약을 챙겨먹기 귀찮아 해서 증세가 호전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을 잘 챙겨먹도록 도와주기만 해도 아이의 증세는 좋아집니다.
약국에 가시면 생리식염수와 코세척 키트가 있습니다. 매일저녁 코세척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부의 환자들은 코세척만으로도 10년만에 처음으로 코막힘에서 해방되었다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효과있는 방법이며 이비인후과 학회에서도 인정한 방법입니다. 단 집에서 임의대로 만든 소금물이 아닌 0.9%생리식염수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알레르기 관리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알레르기 비몀과 부비동염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임상적으로 둘간의 진단이 모호한 경우가 많아 알레르기 관리를 해줌으로 인해 환아의 증세가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알레르기 침구 사용이나 기본적인 미세먼지관리, 습도조절을 병행해 주신다면 수술을 고려할 만큼 아이의 증세는 나빠지지 않을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