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임- 윤태기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소장 |
|---|
| 번호 : 705 | 작성자 : 관리자 |
|
종족의 번식은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물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이자 본능이다. 그러나 2002년 보건사회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아내 연령이 15~39세인 부부 중 13.5%가 불임부부다. 8명 중 1명꼴로, 약 63만5000쌍이다. 아내 연령을 45세까지 넓히면 불임부부는 140만 쌍 정도까지 추계된다. 정말이지 상상 이상이며, 많아도 너무 많다. ‘팔자’가 기구한 몇 몇 사람의 일로만 여겨졌던 불임 문제가 어느새 가장 흔하고 가장 보편적인 부부 문제가 됐다.
도대체 이토록 많은 사람이 아기를 갖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공해나 환경호르몬 때문에 정자 수가 감소하고 불임이 늘어난다고 별 생각 없이 말한다. 현대인의 생활방식과 식사습관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공해 등의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질 수십 년 뒤엔 핵폭탄이 아닌 불임 때문에 인간이 멸망하는 일도 벌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그런 일이 가능할까? 이에 답하기에 앞서, 먼저 불임의 원인부터 살펴보자.
임신은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뒤 자궁에 착상되는 것이다. 여성은 한달에 한 개의 난자를 배란하는데, 이 기간에 부부관계를 가지면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되고, 수정난이 자궁으로 들어가 자궁벽에 달라붙으면 임신이 된다. 따라서 임신이 되려면 우선 정자와 난자가 건강해야 한다.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지거나 모양이 좋지 않은 경우엔 수정이 불가능하다. 또 정자와 난자가 배출되는 통로(정관과 난관)가 막혀 있지 않고 잘 뚫려 있어야 하며, 자궁입구(경부)에서는 점액이 충분히 분비돼 정자가 좁은 통로를 잘 헤엄쳐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 수정란이 착상되는 자궁도 기능적-해부학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한다. 이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임신은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불임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책임은 4대6 정도다. 예로부터 ‘칠거지악’이라 해서 아기를 못 가지면 모두 여자 책임으로 몰아붙이곤 하는데, 정자의 이상 때문에 생기는 불임이 대략 전체의 40%쯤 된다. 남성 불임은 정자가 아예 생성 또는 배출되지 않거나, 배출된 정자의 모양이 이상하거나, 정자의 활동성이 떨어져 발생한다.
여성 때문에 야기되는 불임은 원인이 훨씬 복잡해서, 30~40%는 배란 이상(희소월경, 무월경, 이상 자궁출혈 등)때문에 발생하며, 30~40%는 난관(나팔관)폐색이나 기타 골반-자궁 부속 조직 유착 등이 원인이다. 자궁의 해부학적-기능적 이상으로 인한 불임은 5~10%, 자궁입구 점액 분비가 원인인 불임도 5%쯤 된다. 한편 “왜 아기가 안 들어서냐”고 물으면 “뚜렷한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의사가 많은데 엄밀하게 말하면 원인이 없는 게 아니라 원인을 모르는 것이다. 성병이 불임의 원인인 경우엔 부부관계를 위해 일부러 원인을 모른다고 말하는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불임이 증가했을까?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여성의 늦은 결혼과 늦은 임신이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활발해 짐에 따라 여성의 결혼 적령기는 갈수록 늦춰지고 있다. 과거엔 여자 나이 스물일곱만 넘어도 조바심을 냈지만 요즘은 서른이 넘어도 여전히 느긋한 여성이 많다. 뿐만 아니라 결혼을 했는데도 경제적 여유를 찾은 뒤 아기를 갖겠다며 피임을 하는 신혼부부도 많다. 이래저래 임신을 시도하는 연령이 갈수록 높아져 불임이 증가하는 것이다.
나이 많은 여성의 불임률이 높은 이유는 난자 때문이다. 여성은 태어날 때 30만~50만개의 난원세포(난자가 되는 세포)를 갖고 태어나며, 생리가 시작되면 이 중 매월 20~30개를 소모해서 그 중 한 개가 배란된다. 남성의 정자가 70일 마다 새로 만들어지는 ‘신제품’인데 비해, 여성의 난자는 태어날 때 이미 만들어져 있는 ‘재고품’인 셈이다. 문제는 20년 된 난자와 30년 된 난자와 40년 된 난자의 염색체 상태가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당연히 ‘보관기간’이 짧은 난자일수록 건강해서 임신이 잘 된다. 35세 이후엔 난자의 염색체가 변해 불임 확률이 높아지며, 설혹 임신이 되더라도 기형아 출산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 돼 있다. 미국에서 20대에 아기를 갖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두 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요인은 자유분방한 성 개방 풍조와 이로 인한 성병의 확산이다. 국립보건원이 2003년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 1월에서 2003년 8월까지 비임균성 요도염의 일종인 클라미디아균 감염 여성은 무려 803%나 늘었고, 매독 감염 여성도 96.4% 증가했다. 가출 청소년 네 명 중 한 명이, 성 경험을 한 대학생 열 명 중 한 명이 클라미디아나 임질 같은 성병에 걸린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클라미디아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성병 원인균이다. 여성이 이 균에 감염되면 난관에 염증이 생겨 난관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대부분의 여성들은 병에 걸렸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낸다. 결국 자기도 모르는 새 난관이 막혀서 불임이 되는 것이다. 임질이나 매독 등 다른 성병도 난관에 염증을 일으켜 불임을 초래한다.
한편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는 낙태도 불임의 원인이 된다. 혼전 성 행위의 확산으로 현재 국내에선 연간 150만 건의 낙태 시술이 시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낙태를 하게 되면 자궁내막 조직이 서로 달라붙는 등 흠집이 생길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수정란이 자궁 안으로 들어와도 자궁벽에 착상되지 못해 임신에 실패하게 된다.
세 번째는 생활 방식의 문제다. 현대를 살아가는 불쌍한 샐러리맨들은 몸에 꼭 맞는 양복을 입고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스트레스와 씨름하고 있다. 그러나 1996년 네덜란드 연구팀은 6개월 동안 몸에 꼭 끼는 바지를 입은 남성은 헐렁한 바지를 입은 남성보다 정자 수가 훨씬 적다고 보고했으며, 영국의 연구팀은 하루 세 시간 이상 자리에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에 비해 임신율이 떨어진다고 보고했다. 양쪽 다 고환의 온도가 높아져 정자 생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 흡연, 비만, 무리한 다이어트, 과도한 스트레스 등도 불임의 원인이 된다. 흡연은 호르몬 장애를, 비만은 배란장애를 초래할 가능성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또 루프(자궁 내 삽입장치)나 피임약 복용 등 피임도 불임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공해와 환경호르몬 같은 보다 거시적인 차원의 문제다. 1996년 미국의 여성 과학자 테오 콜본박사는 저서 ‘도둑맞은 미래’에서 환경호르몬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비슷하게 작용해 남성을 여성화하므로 정자 수가 준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 등지에선 지난 50년간 남성의 정자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주장이 여러 번 제기됐으며, 미국에서는 음료수 캔에 들어 있는 비스페놀A란 성분이 이 같은 정자 수 감소의 주범이란 연구결과까지 나왔다.
우리나라서도 솔벤트를 다루는 공장 근로자들의 정자 수가 감소했다는 보고도 있다.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다. 그러나 공해나 환경호르몬이 직접적으로 불임을 일으키는지 여부에 대해선 학자들 간에 아직 논란이 많다. 그럴 것 같은 심증은 가지만 과학적으로 입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비록 불임이 급증하고 있지만 다행히도 불임 때문에 인간이 멸망하는 일은 일어날 것 같지 않다. 불임치료술의 비약적인 발전 때문이다. 사실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불임은 하늘의 뜻이었다. 백일기도를 하는 것 외엔 뚜렷한 해결방법이 없었다. 불임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제 더 이상의 불임은 없다”고 공언한다. 난관이 막혔거나 정자 모양이 좋지 않아 초래된 ‘간단한 불임’은 물론이고, 심지어 무정자증 남성이나 난자가 제대로 자라지 않는 여성까지 임신이 가능해 졌다는 것이다.
불임 치료법을 불임의 원인별로 살펴보면, 우선 배란이 잘되지 않을 땐 ‘클로미펜’ 등의 배란유도제를 사용해서 치료한다. 일반적으로 80~85% 배란이 유도돼 40% 정도 임신에 성공한다. 자궁경부의 점액 분비가 부족해 정자가 자궁 입구를 쉽게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을 쓰며, 자궁내막에 흠집이 있는 경우엔 자궁경 수술로 흠집을 제거하는 치료를 한다.
난관이나 정관이 막혀서 정자나 난자가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도 복강경 수술 또는 개복수술로 막힌 통로를 뚫어주면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 이상의 방법으로도 불임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엔 시험관 아기 시술 같은 보조생식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근 10년간의 보조생식술의 발전은 정말 괄목할 만하다. 불임전문가들이 자신 있게 ‘불임의 종언(終焉)’을 고하고 있는 이유도 보조생식술에 대한 이 같은 자신감에서다. 1978년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는 정자와 난자를 체외 시험관에서 서로 섞어 만든 수정란을 자궁 내에 이식해 주는 아주 초보적인 방법으로 태어났다. 그러나 이젠 정자를 난자 속으로 직접 찔러 넣어 주기도 하고, 덜 성숙한 정자나 난자로도 임신이 가능할 정도로 치료술이 발달했다.
특히 정자를 난자에 찔러 넣는 ‘정자직접주입술(ICSI)’은 전체 불임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남성 불임을 한꺼번에 해결한 획기적 첨단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정자가 기형이거나 활동성이 매우 약한 경우엔 시험관 속에 난자와 섞어 놓아도 수정이 되지 않았다. ICSI는 건강한 정자를 주사바늘처럼 생긴 가는 유리관(피펫) 속에 넣은 뒤 현미경을 보면서 난자 속으로 정확히 찔러 넣어주는 기술이다. 그 밖에 정액 속에 정자가 없는 ‘무정자증’ 남성도 막힌 정관을 뚫거나 고환 세포를 채취해 그 속에서 미성숙된 정자를 채취하는 방법으로 임신이 가능해 졌다.
여성 불임과 관련해선 난소에서 난자가 제대로 생성 또는 성숙되지 않는 경우 특히 치료가 어려웠다. 그러나 미성숙 난자를 채취한 뒤 배양액 속에서 성숙시켜 수정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이 고민도 해결됐다. 그 결과 ‘다낭성난포증후군’처럼 심각한 난소 질환자도 이제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됐다.
또 난자의 동결보관 기술이 발전해 젊고 건강할 때 난자를 채취해서 보관해 뒀다 차후에 임신하는 일도 가능해 졌다. 방사선 암 치료 등으로 난소 기능 상실이 예상되는 여성들이 이 치료법의 혜택을 받고 있다. 독신이나 사회활동 때문에 지금 당장 임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도 ‘젊은 난자’를 보관했다 나이 들어 임신하는 일이 가능해 졌다.
우리나라의 보조생식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국내에선 매년 1만5000~1만7000건의 불임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2003년 산부인과학회에 보고 된 ‘2000년 한국보조생식술 현황’에 따르면 1만5619건의 시험관 아기 시술이 시행돼 30.1%가 임신에 성공했으며, 21.6%가 끝까지 임신을 유지해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 일반적으로 임신 성공률은 30% 안팎, 출산 성공률은 25% 안팎이므로 매년 4000명 정도의 인공 수정 아기가 국내에서 태어나는 셈이 된다.
문제는 이렇게 태어난 아기가 과연 모두 정상일까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험관 아기는 기형이나 장애 등 무엇인가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느낌을 갖고 있다. 냉동 보관했던 난자나 수정란을 해동시켜 수정 또는 착상시키거나 미성숙 정자나 난자를 이용해 시험관 시술을 한 경우엔 기분이 한결 더 찜찜해 진다. 생명체를 얼렸다 녹였다 하는 ‘공상과학’에 익숙지 않은 사람에겐 너무나 당연한 걱정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학은 이 모든 걱정을 기우라고 말한다. 1978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00만 명 이상의 시험관(체외수정) 아기가 출생했지만 기형률 등에 있어 정상 출생한 아기와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문제가 있는 수정란은 착상이나 임신 유지 과정에서 인체가 스스로 감별해서 착상을 방해하거나 유산시키는 시스템이 가동되는데다, ‘착상 전 유전자 진단법’까지 개발돼 기형이나 장애아 출생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기 때문이다. 착상 전 유전자 진단이란 시험관 시술로 만들어진 수정란이 세포분열을 한 상태에서 세포 한 개를 떼어 내 유전질환이나 기형이 있는지 진단하고 자궁벽에 착상시키는 방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관 아기에게 기형이나 장애가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스웨덴 웁살라대학 아동병원의 보 스트롬베르그 박사가 설명하고 있다. 스트롬베르그박사는 1982~1995년에 태어난 체외 수정 아기 5680명과 정상아기 1만1360명을 비교한 결과 시험관 아기는 정상아기보다 뇌성마비 위험이 3배, 발달장애 위험이 4배 높았는데, 이는 체외 수정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체외 수정의 결과, 즉 태아의 수와 관계가 있었다고 의학전문지 ‘란셋’에 보고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체외 수정을 할 경우엔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자궁 안에 여러 개의 수정란을 한꺼번에 넣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쌍둥이나 세쌍둥이 임신이 많아지는데, 쌍둥이나 세쌍둥이를 임신하면 조산이나 저 체중아 출산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자연히 뇌성마비나 발달장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스트롬베르그 박사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시험관 아기라도 ‘독자’인 경우엔 뇌성마비나 발달장애 위험이 높지 않았고, 정상 아기라도 쌍둥이인 경우엔 뇌성마비나 발달장애 위험이 높았다.
이에 따라 요즘은 자궁에 삽입하는 수정란의 수를 가급적 줄이는 추세다. 1998년 미국 통계에 따르면 2만241명의 불임여성이 2만9128명의 인공수정 아기를 분만했는데, 이 중 62.5%가 독자였으며, 31.4%가 쌍둥이, 5.8%가 세쌍둥이, 0.3%가 네쌍둥이 이상이었다. 보통의 경우 쌍둥이 분만율은 1% 정도다.
간단하게 결론을 맺어 보자. 불임이란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1년 이상 지속했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결혼한 지 꽤 오래됐는데도 아기가 없는 커플이 수도 없이 많다. 물어보면 “곧 들어서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아마도 자신들의 불임을 인정하기 싫은 무의식 때문인 것 같다. 3~4년 때로는 4~5년 동안이나 임신이 되지 않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도 곧바로 불임클리닉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과로, 과음,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몸을 보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한의원부터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 절이나 서낭당에 가서 기도와 치성을 드리기도 하고, 부적을 갖고 다니는 사람도 많다. 문제의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그렇게 빙빙 돌아오는 바람에 불임클리닉은 항상 최후의 시점에 찾게 된다. 젊을수록 보조생식술의 결과도 좋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만큼 손해인 셈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40세 미만 부부의 13.5%가 불임이다.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엔 불임클리닉부터 찾는 게 시간과 돈과 마음고생을 더는 유일한 방법이다.
■ 시험관 아기 시술, 어떻게 하나
시험관 아기 시술의 첫 단계는 정자와 난자를 채취하는 것이다. 남성의 정자는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충분한 양을 채취할 수 있으므로 별 문제가 안 된다. 그러나 여성의 난자는 한달에 한 개씩만 배란되며, 자연 배란되는 난자 한개만 갖고 시험관 수정을 시도할 경우엔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가급적 많은 난자를 배란시킬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게 ‘과배란 유도’ 과정이다.
과배란을 유도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월경 1주일 전부터 난소 기능을 안정시켜 난자 질을 높이는 주사를 꾸준히 맞아야 하며, 월경 2~3일째부터는 과배란을 유도하는 주사도 매일 한대씩 근육 또는 피하에 맞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두 주사는 난자를 채취하기 이틀 전까지 계속 맞게 된다. 또 월경 7일째부터는 매일 병원에 가서 난자가 잘 자라는지를 알아보는 피검사와 초음파검사를 받는다. 난자가 웬만큼 성숙하면 ‘HCG’라는 주사를 맞고 36시간쯤 지난 후 난자를 채취하게 된다. 이렇게 한달 가까이 주사를 맞고 병원에 가는 ‘고생’을 겪어야 시술에 필요한 충분한 난자를 얻을 수 있다.
시험관 시술에 필요한 충분한 정자와 난자를 얻은 다음엔 정자와 난자를 수정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불임의 원인이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경우엔 원래 수정이 일어나는 난관에서 자연적으로 수정이 일어나도록 정자와 난자를 난관에 뿌려주기만 하는데, 이를 ‘배우자 난관 내 이식술’이라 한다. 때로는 체외에서 정자와 난자를 수정시킨 뒤 수정란만을 난관에 이식하기도 하는데, 이는 ‘접합자 난관 내 이식술’이라 한다.
불임의 원인이 보다 심각하거나,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원하는 경우엔 ‘체외수정 및 배아이식술’을 사용한다. 흔히 말하는 시험관 아기 시술이다. 의사는 건강한 정자와 난자를 골라 체외 수정시킨 뒤 시험관속에서 2~3일쯤 배양했다 2∼8세포기로 수정란이 분할되면 자궁 내에 직접 이식을 하게 된다. 이때 이식하는 배아는 대개 3∼4개다. 따라서 이식한 배아가 모두 착상된다면 최대 네 쌍둥이까지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많은 배아를 이식하는 이유 역시,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식 배아가 많으면 많을수록 한 개라도 착상할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3개 이상 배아가 착상되면 그 때문에 오히려 유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요즘에는 착상된 배아 중 일부를 떼어내는 시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시험관 아기의 출산 성공률은 시술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20∼30%선이다. 운이 좋다면 한차례에 성공할 수도 있지만 확률선 3∼5회 시술은 각오해야 한다. 운이 나쁘면 10번을 해도 성공하지 못할 수 있다. 매회 시술 때마다 과배란유도난자채취체외수정배양이식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수정란을 냉동 보관했다 다시 이식할 수도 있다.
월경 2~3일째부터는 과배란을 유도하는 주사도 매일 한대씩 근육 또는 피하에 맞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두 주사는 난자를 채취하기 이틀 전까지 계속 맞게 된다. 또 월경 7일째부터는 자주 병원에 가서 난자가 잘 자라는지를 알아보는 피검사와 초음파검사를 받는다. 난자가 웬만큼 성숙하면 ‘HCG’라는 주사를 맞고 36시간쯤 지난 후 난자를 채취하게 된다. 이렇게 한달 가까이 주사를 맞고 병원에 가는 ‘고생’을 겪어야 시술에 필요한 충분한 난자를 얻을 수 있다. [출처] 불임- 윤태기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소장 |작성자 얕은 물 |
|
| 등록일시 : 2012-06-28 15:26:32 |
| 목록 |






















